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3골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골기근 현상을 겪고 있는 FC 서울이 1.5군으로 맞선 경남 FC와 득점없이 비겼다. 서울은 9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컵 2007 8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종일관 경남을 밀어붙이고도 결정적인 골 하나를 넣지도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최근 6경기 3득점과 함께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5승 2무 1패, 승점 17로 나란히 승점 10을 기록 중인 부산과 대전에 승점 7 앞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고 이날 광주 상무를 꺾고 2위로 올라선 2위 수원 삼성에도 승점 6 앞서있어 남은 2경기에서 1무만 거둬도 자력으로 조 1위에게 주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낼 수 있게 됐다. 오는 12일 전남과 정규리그 경기를 벌이는 경남은 까보레와 뽀뽀 등 주전 멤버들을 대거 빼고 올시즌 출장기록이 그다지 많지 않은 선수들로 맞섰다. 컵대회에서는 최하위로 밀려나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가운데 순위가 3위까지 치솟은 정규리그에 집중하기 위한 박항서 감독의 조치였던 것. 전력은 1.5군이었지만 박 감독은 스스로 2군이라고 밝힐 정도였다. 여기에 경남의 선발 수비라인업 가운데 기현서와 정우승은 올시즌 신인으로 단 1경기 출장밖에 되지 않았고 수비수 김종훈, 미드필더 김영우와 공격수 조재용 모두 올해 데뷔한 새내기였다. 하지만 박주영, 정조국, 두두의 잇단 부상으로 공격진에 큰 구멍이 난 서울은 김은중을 앞세워 경남을 시종일관 밀어붙여 봤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7분 김은중의 슈팅이 골문 위로 넘어가는가 하면 경남의 밀집수비에 막혀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쏜 슈팅이 많아 정확도도 떨어졌다. 여기에 전반 31분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을용을 일찌감치 빼고 기성용을 투입시키며 미드필드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애썼지만 기다렸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특히 후반 24분에는 기성용의 코너킥에 이은 심우연의 헤딩슛이 옆으로 빗나간 뒤 불과 1분 뒤 심우연이 재차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치며 경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36분 송진형을 배고 노장 정광민까지 투입시키며 추가시간 2분까지 총공세를 펼쳤고 후반 인저리타임에는 김종훈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최원권이 왼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찼지만 상대 골키퍼 이광석의 정면으로 향하는 바람에 끝내 경남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 삼성 하우젠컵 2007 8R (9일) ◆ B조 / 서울 상암 서울 0 (0-0 0-0) 0 경남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