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내용에 대해 아는 것은 없다'. 풀햄과 협상에 들어간 이천수(26, 울산)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천수는 9일 인천 문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삼성 하우젠컵 A조 8라운드 원정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났다. 이자리에서 이천수는 "협상 내용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이 많이 없다" 며 "내가 신경을 쓰면 실패한 것이 너무나 많았다. 대리인에게 위임했고 울산 구단의 말을 듣겠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이 정확하게 결정되면 얘기하고 싶다" 고 말했다. 이천수는 풀햄의 프리미어리그 잔류 결정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얘기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 잔류가 결정되자 '내가 갈 수 있는 기회가 오는구나' 싶었다" 며 "그 경기장(크레이븐 카티지)에서 골도 넣어봤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 그리 크지 않은 구장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구장이다" 고 말하며 좋은 느낌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또한 이천수는 자신이 풀햄과 협상하는 것은 LG전자의 스폰서십과는 전혀 무관함을 밝혔다. 그는 "이미 예전부터 풀햄과는 얘기가 있어왔다" 며 "LG전자의 스폰서십과는 무관하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나 상위권 팀에 가고 싶지만 내가 유럽에서 보여준 것이 없다" 며 "일단은 풀햄이 적당하다. 좋은 도시(런던)에 있는 팀이다" 고 말하며 풀햄을 발판으로 삼아 명문팀으로 가고 싶은 열망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천수는 "고향인 인천에서 경기하면 항상 편안하다" 며 "매번 경기하러 올때마다 인천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기분이 좋다" 고 덧붙였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