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기대 안했는데, 내용-결과 대만족"
OSEN 기자
발행 2007.05.09 22: 21

"토요일 정규리그 경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을 모두 빼고 2군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서 큰 기대는 안했는데 비긴 것에 대해 대만족입니다". 모처럼 승리를 노렸던 FC 서울과 득점없이 비긴 경남 FC의 박항서 감독이 경기 내용과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 감독은 9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자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컵 2007 8라운드 원정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까보레와 뽀뽀를 모두 빼고 사실상 2군 멤버를 내보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경기 내용도 좋았고 결과도 좋은만큼 선수들이 큰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박 감독은 수비진 가운데 김종훈, 기현서, 정우승과 미드필더 김영우, 공격수 조재용 등이 모두 올해 데뷔한 신인들이었다. 특히 기현서와 정우승은 출전기록이 단 1경기에 불과했을 정도. 박 감독이 승리를 따내기 위해 벼르고 있는 서울을 상대로 비주전 선수들을 대거 내보낸 것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컵대회 대신 3위까지 치솟은 정규리그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이 때문에 박 감독은 경기 전 "비도 오는 만큼 전반에는 밀집수비로 서울의 득점 루트를 최대한 막고 후반에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말하며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박 감독은 "아무래도 서울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뒀던 것이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 같다"며 "정규리그에서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이 1, 2위로 멀찌감치 앞서 있고 중위권 경쟁이 혼전인 만큼 전반기에 최대한 승점을 많이 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감독은 "정규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승점 35~36 정도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정규리그 전반 경기가 4경기 남았는데 현재 승점(13)에서 4~5 정도만 더 따낸다면 최소한 7위를 유지하며 후반기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