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코나 보스턴 감독 "실링-오르티스, 입닥쳐"
OSEN 기자
발행 2007.05.10 05: 23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솔직한 입장을 털어놓아 화제를 모은 커트 실링(41.보스턴 레드삭스)에 대해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입을 다물라고 주문했다. 프랑코나는 10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본즈 문제와 관련, 언론에 떠벌리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뒤늦게 실링의 코멘트를 접했다는 그는 "그렇지 않아도 어제 본즈 관련 문제에 말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는데, 실링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링이 한 말 때문에 내가 오늘 기자들의 질문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실링의 경솔한 언급에 정말 화가난다. 제말 입 좀 다물라고 요청했다. 앞으로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링은 전날 스테로이드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본즈 문제와 관련, 한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직설적으로 피력했다. "본즈는 스테로이드 복용을 시인했다. 심지어 그는 와이프를 속였고 세금포탈은 물론 경기에서도 속임수를 썼다. (통산 홈런 기록을 수립하더라도) 행크 애런과 버드 실릭 커미셔너는 참석을 주저하고 있다. 참으로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본즈가 통산 754홈런을 기록한 상태에서 그와 만난다면 치기 좋은 공을 던지느니 차라리 볼넷으로 거르겠다고 대답해 논란을 야기시켰다. 한편 프랑코나는 실링과 달리 본즈를 두둔한 데이빗 오르티스에 대해서도 "절대 언론을 상대로는 본즈 관련 언급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언짢은 반응을 나타냈다. 본즈와 관련한 언급은 언제나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언론의 질문이 있더라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게 최선의 대책이라는 주장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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