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병규 대결은 '하라-오치아이 대리전'
OSEN 기자
발행 2007.05.10 09: 28

도대체 무엇을 가르치길래... 일본의 는 지난 9일 이병규의 히로시마전 시즌 2호 홈런포에 대해 '경기 전 오치아이 감독으로부터 조언을 들었다. 그 직후 성과가 나왔다'라고 언급했다. 우즈 역시 지금이야 15홈런으로 시즌 60홈런 페이스의 압도적 홈런 1위이지만 개막 직후만 해도 17타석 연속 무안타였다. 이런 우즈를 깨우는 데도 오치아이 감독의 '마법'이 작용했다. 오치아이 감독은 "타격 시 오른 어깨가 내려가고, 왼 팔꿈치가 올라간다. 팔꿈치를 내리고, 오른 발을 이용하라"고 약 15분간에 걸쳐 우즈를 직접 지도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우즈는 곧이은 지난달 4일 요미우리전에서 첫 안타(2루타)와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어 5일에는 3방의 홈런포를 폭발시켰다. 우즈는 대활약 후 "오치아이 감독의 조언이 효과를 발휘했다. 감독이 나를 신뢰하고 있어 너무 기쁘다.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요미우리 하라 감독 역시 '이승엽의 후원자이자 가정교사' 격이다. 이승엽은 지난 8일 한신전에서 시즌 8호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쳤는데 "시즌 최고 스윙"을 되찾은 데는 하라 감독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5일 시즌 7호포이자 요미우리 통산 8000호 홈런 때도 하라 감독은 경기 전 "방망이만 먼저 내밀려 하지 말고 그립을 앞쪽으로 내라"라고 지적했고, 좌익수 방향으로 밀어치는 연습을 시켰는데 결과는 좌월 홈런으로 나타났다. 하라는 원 포인트 레슨 외에도 왼어깨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이승엽을 변함없이 4번타자로 기용하는 무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오치아이 감독 역시 우즈와 이병규에 대해선 믿음 제일주의다. 익히 알려진 대로 오치아이 감독은 타격 3관왕, 하라는 요미우리 4번타자 출신이다. 두 타격 대가의 지휘 아래 요미우리와 주니치는 센트럴리그 최강 타선을 놓고 경쟁 중이다. 오는 11일부터 벌어질 이승엽 대 우즈-이병규의 시즌 3번째 자존심 대결은 곧 양 감독의 대리전이기도 하다. sgo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