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차 이상의 승리뿐'. 간단해서 좋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바로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인 성남 일화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시나리오다. 현재 성남은 AFC 챔피언스리그 G조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중국의 산둥 루넝으로 성남과는 승점 3점차이다. 이제 한 경기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성남이 조1위에만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산둥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2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하다. 산둥은 그리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지난 3월 21일 산둥 원정경기에서 성남은 의외의 1-2 패배를 당했다. 당시 석연치않은 주심의 판정이 있기는 했지만 경기를 압도하지 못한 성남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산둥 루넝은 비기거나 1골차로만 패해도 8강행을 확정짓기 때문에 밀집 수비 및 시간 끌기 전술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오는 23일 홈에서 벌어지는 산둥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성남은 김동현이 약간 주춤한 상태지만 최성국이 살아나고 있으며 외국인 3인방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왼쪽 풀백 장학영이 최근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간단하지만 쉽지 않은 과제를 앞두고 있는 성남 일화. 과연 이들이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우면서 8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 앞으로 남은 2주에 그 성패가 달려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