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눈부신 날에’에서 야바위 판을 전전하는 건달 노름꾼으로 깜찍한 아역배우 서신애와 호흡을 맞췄던 박신양이 SBS 새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으로 돌아왔다. ‘쩐의 전쟁’은 돈에 복수하려다가 돈의 노예가 돼 버린 한 남자의 휴먼 드라마. 극중 박신양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였으나 가족의 사채 빚에 떠밀려 어쩔수없이 사채업자로 변신한 금나라 역을 맡았다. 보통 회사원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야누스적 거물 사채업자로 바뀌는 캐릭터다. 5월 10일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쩐의 전쟁’ 제작 발표회에서 박신양은 “방글라데시에서 사채업으로 사업을 시작한 사람이 극빈자들에게 대출 도움을 줘 2005년에 노벨상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작품에서도 사채업이라는 가장 비인간적인 세계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금나라 역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만화 원작인 ‘쩐의 전쟁’은 ‘불량주부’ ‘101번 째 프로포즈’를 연출했던 장태유 PD와 ‘러브홀릭’을 집필한 이향희 작가가 손잡고 살벌한 돈 전쟁의 세계를 그릴 드라마다. 박신양의 상대 역으로 박진희가 출연한 이 드라마는 5월 16일 첫 방송된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