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버 공시' 박성준, "후회는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7.05.10 16: 01

MBC게임에서 웨이버로 공시된 박성준(21)의 별명은 '투신'이다. 어느 상황에서던 저돌적인 공격을 감행하는 스타일 덕분에 얻은 애칭이다. 강력한 공격을 앞세워 그는 저그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홍진호, 조용호에 이어 대표적인 저그 유저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자신의 활약을 바탕으로 창단된 MBC게임(구 P.O.S)의 첫 해 우승에도 일조한 그가 지난 7일 웨이버 공시된 것에 e스포츠의 관계자들과 팬들은 심한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본인은 의외로 현 상황에 태연한 모습이었다. OSEN과 전화인터뷰에서 박성준은 "웨이버 공시를 내가 요청했다. 불이익을 받을수도 있지만 웨이버 공시 요청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일로 팬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 하지만 기다려주시면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2007시즌 연봉협상에서 MBC게임측과 금액차이로 협상이 결렬된 것에 대해 박성준은 "양측의 차이가 너무 심했다"라고 말했다. "밖에서 돌아가는 얘기는 '내가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라는 얘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여러차례 팀과 연봉에 대해 얘기를 했지만, 워낙 차이가 심했다." 웨이버’는 원래는 ‘권리 포기’라는 뜻으로 프로게임단이 소속 선수와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는 방법으로 방출이라고도 한다. 프로게임단단이 시즌 내에 소속 선수와 계약을 해지하려 할 때 해약에 앞서 다른 프로게임단에 대해당 선수의 계약을 양도받을 의향이 있는지 공개적으로 묻는 것이다. 다른 프로게임단은 공시 후 14일 이내에 계약 양도신청을 하고, 공시를 한 프로게임단은 양도신청을 한 프로게임단에 전년도 통합 순위를 기준으로 무조건 선수를 내주어야 한다. 다른 프로게임단의 요청이 없으면 대상선수는 자유계약선수가 되고 반대로 선수가 웨이버 공시를 거부하면 임의탈퇴선수로 묶이게 된다. 웨이버로 공시된지 3일째인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그는 "현재 나한테 관심이 있는 팀에 대해서는 들은게 없다. 협회가 2주뒤에 통보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어느 팀에서 나를 지명할지 모르지만, 현재는 거기까지 생각하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박성준은 "우선은 앞으로 있을 MSL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일단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고 싶다"고 앞으로 계획에 대해 밝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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