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가세로 '거포 구도' 대변혁 예고
OSEN 기자
발행 2007.05.10 16: 07

'빅초이' 최희섭(28)의 KIA 입단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 거포 구도에 대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최희섭은 입단과 함께 팀의 주전 간판타자로 활약하게 된다. 타순도 곧바로 4번을 꿰찰 가능성이 농후하다. 팀의 역학 관계도 바뀌지만 무엇보다 기존의 한국 프로야구 거포 구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올 가능성이 크다. 현재 한국야구의 신진 거포는 단연 롯데의 이대호(25)로 꼽힌다. 변화구 대처능력, 선구안, 파워 등에서 최고수로 평가 받고 있다. 한화의 동갑내기 4번타자 김태균(25)도 홈런과 타점 부문 선두를 달리며 이대호와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현존 최고 타자로 평가받는 두산의 4번타자 김동주(32)도 최근 들어 괴력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의 베테랑 양준혁(38)도 노련함과 순간의 폭발적인 파워를 앞세워 후배들에 기죽지 않고 장타행진을 하고 있다. 여기에 신진 거포 최희섭이 가세하면 이들과 함께 흥미만점의 장타 대결을 펼치게 된다. 특히 많은 야구인들은 투고타저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타자들의 저성장을 우려해왔다. 이런 가운데 메이저리그서 통산 40홈런에 3연타석 홈런도 날린 바 있는 최희섭의 KIA 입단으로 화끈한 대포 경쟁에 불이 지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야구의 묘미는 투수전도 있지만 무엇보다 화끈한 한 방이 곁들여져야 하기 때문이다. 최희섭이 장타 전쟁에 뛰어든다면 흥행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희섭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서 3시즌을 풀타임으로 뛴 녹록치 않은 경험과 196cm의 거구에서 뿜어나오는 폭발적인 장타력은 결코 무시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크다. 최희섭이 한국야구의 거포들과 함께 야구 르네상스를 이끌게 될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지난해 WBC 미국전서 3점홈런을 날리고 있는 최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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