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새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으로 드라마에 돌아온 박신양이 새로운 제작 시스템을 실험하고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 드라마 촬영장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방식이 박신양을 중심으로 한 ‘쩐의 전쟁’ 촬영현장에서 시도되고 있다. 우선 박신양의 곁에는 개인 연기 선생이 있다. 박신양 같은 베테랑 배우에게도 연기의 흐름을 잡아 줄 개인교사가 필요했던 모양이다. 이런 사실에 대해 박신양은 “프로골퍼의 세계에서도 개인 코치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신양은 5월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 내 SBS홀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연기를 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고 연기의 흐름이 끊길 때도 있다. 그럴 때 액팅 디렉터가 중심을 잡아주면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 액팅 디렉터는 이미 5년 전부터 활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쩐의 전쟁’ 촬영장에 독특한 모습은 또 있다. 리허설 배우가 따로 있다. 소모적인 리허설 장면을 대신하는 배우가 촬영장에 따라다닌다. 박신양은 “촬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보통 한 작품을 하고 나면 3년 정도 터울을 둬야 할 정도로 에너지 소모가 심하다. 휴식기간을 충분히 갖기 어려운 현실에서 비생산적인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해 리허설 배우를 쓰고 있다”고 했다. 사실 액팅 디렉터나 리허설 배우를 대동하는 것은 미국 할리우드 시스템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방식이다. 이 드라마를 연출한 장태유 PD는 “리허설 배우를 활용한다고 해서 배우가 리허설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소모적인 상황에서만 배우의 에너지를 아껴주는데 활용한다. 일종의 할리우드 시스템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고 보충 설명을 했다. 박신양 박진희가 주연을 맡은 SBS TV 새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은 그 동안 음지의 세계에 머물러 있던 사채업자들의 세계를 양지로 끌어내 그 속에서 잃어가고 있는 인간성을 찾아내고자 하는 작품이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