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거짓 방송 알고도 숨긴 MBC '일밤'에 분노
OSEN 기자
발행 2007.05.10 16: 24

이소라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 제작진에 대한 섭섭한 심정을 이 프로 게시판에 올려 화제다.
이소라는 6일 방영된 일밤의 인기 코너 '경제야 놀자'에서 이영자에게 가짜 반지를 선물했다는 의혹을 산 뒤 곤경에 처했다. 이영자가 절친한 사이인 이소라에게 10여년전 집 담보로 대출을 해준 감사의 표시로 받았다고 밝힌 다아아몬드 반지가 가짜 판정을 받은 게 계기였다.
이같은 내용이 방송된 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는 이소라를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고, 급기야 이영자가 9일 프로 게시판에 '방송을 더 재밌게 만들려는 욕심에 과장되게 표현을 했다. 반지는 내가 마음에 들어 이소라에게서 뺏어오다시피 했다'고 사과의 글까지 올렸다.
이에 이소라도 10일 '경제야 놀자 방송 이후 참 힘든 시간을 보냈고 많은 생각을 했다. 오늘 새벽 인터넷을 보다 펑펑 울었다. 왜 입을 여는 것보다 침묵을 택하면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지..'라고 자신의 안타깝고 속타는 마음을 프로 게시판에 글로 썼다.
'왜 10년 전에 가져갔다는 알지도 못하는 반지가 나를 이렇게 고통스럽게 하는 지 모르겠다. 10년 전 영자언니에게 고마움의 답례로 주었던 선물은 분명 다른 것이었다'고 밝혀 '경제야 놀자'의 방송 내용이 거짓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또 '나에게 어떤 상처를 주기 위해 일부러 그런 방송을 만들었다고 생각않기에 영자언니와 제작진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드렸다. 그러나 일밤 게시판을 통해 반지에 대한 진실을 밝혀주겠다던 제작진의 약속을 믿고 기다렸지만 끝내 지켜지지 않았다'고 분개했다.
이소라는 '누군가의 인격에 결정적으로 상처를 입히는 그런 방송은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끝으로 어려운 입장이었을 텐데 용기를 내서 진실을 이야기해준 영자언니한테 고마움을 전한다'고 끝을 맺었다.
한편, 이영자의 주장대로 MBC 일밤측이 시청자들의 오해를 일으키기 충분하게 프로를 편집했고, 또 사실이 아님이 확실히 밝혀진 상황에서도 이를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은 사실은 앞으로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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