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시청자 여러분, 돈을 위해 사십니까?”
OSEN 기자
발행 2007.05.10 16: 59

“시청자 여러분, 혹시 돈을 위해 사십니까?” SBS TV 새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에 출연하는 한 배우가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거꾸로 시청자에게 질문을 던져 시선을 끌었다. 듣는 이에 따라 생뚱맞은 질문일수도 있지만, 이 말처럼 드라마 ‘쩐의 전쟁’을 잘 설명하는 표현도 없을 듯 하다. 주연 박신양이 아니고 신예 신동욱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란 게 더 의외다. ‘쩐의 전쟁’에서 신동욱은 주인공 박신양과 라이벌 관계인 하우성 역을 맡았다. 그는 5월 10일 SBS 목동 사옥에서 진행된 ‘쩐의 전쟁’ 제작 발표회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던 중 오히려 시청자께 드리고 싶은 질문이 있다며 “시청자 여러분은 직업을 갖고 있는 것이 돈을 위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MBC 시트콤 ‘소울메이트’를 통해 한국 여성들의 로망으로 자리매김한 신동욱은 박신양 박진희 주연의 ‘쩐의 전쟁’에서 사채업자로 변신한다. 하정우라는 인물은 겉으로 보기에는 산뜻한 외모를 갖고 있는 예의 바른 미소년이지만 그 뒤에 잔인한 폭력성을 숨긴 인물이다. 신동욱은 “‘쩐의 전쟁’을 찍으면서 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사람들이 돈을 위해서 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봤다”고 했다. “단돈 만원이 있더라도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신동욱은 시청자들에게 던진 질문을 통해 극중 인물과 달리 자신은 돈의 노예는 아니라고 강변한 셈이 됐다. 어린 시절 상처로 남은 돈에 얽힌 일화도 털어놨다. “중학교 1학년 때 교복을 살 돈이 없었다”고 하면서 “원래 그렇게 못살지는 않았는데 한 순간에 바닥으로 떨어져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심정이었다”며 당시의 어려웠던 때를 떠올린 듯 살짝 눈물까지 보였다. 만화가 원작인 ‘쩐의 전쟁’은 ‘불량주부’ ‘101번째 프러포즈’를 연출했던 장태유 PD와 ‘러브홀릭’을 집필한 이향희 작가가 의기 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신동욱은 ‘쩐의 전쟁’에서 박진희를 사이에 두고 박신양과 한판 연기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돈에 복수하려다가 돈의 노예가 돼 버린 한 남자의 휴먼드라마 ‘쩐의 전쟁’은 5월 16일 첫 방송된다. crystal@osen.co.kr 신동욱이 포토타임을 갖던 중 박신양이 백드롭 뒤에서 장난을 치자 깜짝 놀라고 있다. /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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