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희섭 후폭풍', 대대적인 팀 개편
OSEN 기자
발행 2007.05.10 18: 47

거포 최희섭(28)의 입단과 함께 KIA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포지션 연쇄 이동과 외국인선수 교체에 이르기까지 팀의 전면 개편으로 이어진다. 최희섭의 입단 계약이 발표된 가운데 서정환 감독은 10일 광주 LG전에 앞서 "포지션 중복으로 주변에서 우려하는 것 같은데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밝혀질 것"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서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최희섭의 1루수로 기용에 무게를 두었다. 서 감독은 "일단 최희섭의 몸 상태을 지켜보고 면담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일단 최희섭을 1루수로 기용하는 쪽이 나은 게 아니냐"고 말했다. 최희섭이 1루수로 기용되면 기존 1루수 장성호는 좌익수로 이동하게 된다. 여기에서 래리 서튼의 거취가 불투명해진다. 기존 지명타자 이재주와 경쟁하게 되지만 내부 평가는 이재주를 주전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서튼이 최희섭 입단의 유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흔들리는 선발진 강화를 위해 외국인 투수의 영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서튼이 외국인투수로 대체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정재공 단장과 조찬관 전력분석팀장이 미국까지 날아간 것도 최희섭 계약과 함께 새로운 외국인투수를 물색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서 감독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는 말은 곧 서튼의 거취 문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여기에는 최희섭이 주전으로 자리 잡는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최희섭이 출전한다면 4번타자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복귀를 준비 중인 김진우의 가세와 신외국인투수 영입까지 일사천리로 이어진다면 사실상 팀 전력은 재편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KIA에 혁명적인 변화가 불어닥치는 것이다. sunny@osen.co.kr 장성호-서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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