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서지훈, 퍼펙트한 플레이로 MSL 16강 '입성'
OSEN 기자
발행 2007.05.10 20: 49

"부담없이 경기에 임하겠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퍼펙트 테란' 서지훈(22, CJ)이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다. 서지훈은 10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H조 경기서 이병민(21)과 박정욱(20, STX)을 연파하고 16강 티켓을 가볍게 거머쥐었다.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으로 16강에 합류한 서지훈은 "MSL이 32강으로 바뀌면서 올라온 선수들고 잘하는 선수들도 많아졌다.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쉽게 쉽게 생각하며 편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전까지 테란전 7연패, 10경기 전적 1승 8패를 기록하며 유독 테란전에 약한 면모를 보였던 그는 현란한 드롭십 교전에서 계속 승리, 전장을 지배하면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오늘 승리로 테란전을 만족하지 않는다. 그동안 너무 많이 패했느데 이제는 만회하겠다. 그동안 자신감을 찾는데 주력했다. 아직 만족하지는 않지만 자신감을 많이 끌어올리고 있다. 이상하게 연습때는 잘되는데 방송경기만 나가면 고전했다. 속으로 많이 안타까웠다."
특히 이병민에게 4연패를 기록중이었던 사실에 대해 서지훈은 "그 사실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내가 컨디션이 안좋았을때 경기를 했을 뿐이었다. 최근에 듀얼에서 패배를 안겨줘 이번 MSL에서 상대로 선택했다"라고 자신의 강한 승부욕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지훈은 "예전에는 우쭐되는 면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면은 없다. 주위에 잘하는 선수가 많아 배운점도 많고, 생각할 것도 느끼게 해준다. 그동안 반성을 많이 했고, 마음을 비우게 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16강 상대는 누가 올라오든 상관없다. 올라오는 대로 최선을 다해 상대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 곰TV MSL 시즌2 H조
1경기 변은종(저그, 7시) 박정욱(테란, 12시) 승.
2경기 이병민(테란, 5시) 서지훈(테란, 11시) 승.
승자전 박정욱(테란, 7시) 서지훈(테란, 1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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