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최연성' 박정욱(20, STX)이 MS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정욱은 10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H조 최종전서 난적 이병민(21)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완승, 생애 첫 메이저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생애 첫 메이저 16강 무대를 경험하게 된 것에 대해 박정욱은 "올라갈 자신이 있었지만 긴장을 많이 했다. 노력하는 자에게 운이 따른다고 하지 않은가. 연습량이 충분했던 만큼 자신있었다. 올라가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경기에서 '스트레이트' 변은종(24, 삼성전자)과 본진 바꾸기 가는 치열한 접전끝에 승리한 그는 "불리한 상황이었는데, 변은종 선수의 실수가 컸다. 상대의 디파일러가 너무 늦게 나온탓에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정욱의 최종전 상대인 이병민은 지난 7일 프로리그에서 쓰라린 패배를 안겨준 장본인. 에이스결정전에서 박정욱의 패배로 STX는 귀중한 1승을 놓쳤다. 박정욱은 빠르게 뒷마당 지역에 커맨드를 건설하는 '더블 커맨드' 전략으로 최종전에 나섰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이병민을 견제한 박정욱은 다수의 드롭십으로 이병민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본진 팩토리 지역을 난타했고, 상대 견제를 완벽하게 막아내며 압승을 거뒀다. "지난번 프로리그에서 패하고, 정말 많이 혼나고 반성을 많이했다. 많이 유리한 상황에서 너무 공격적으로 나가다 패배한것에 대해 감독님과 팀원들께 너무 미안했다. 이병민 선수에게는 두 번 다시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최종전에 출전하게 됐을때도 내심 이병민 선수를 기대했다. 멋지게 설욕을 해서 속이 시원하다." 끝으로 박정욱은 "연습을 게을리 하지않고 노력한다면 끝까지 갈 것 같다"면서 "노력하는자에게는 운이 따른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자신의 노력이 빛을 볼 수 있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 곰TV MSL 시즌2 H조. 1경기 변은종(저그, 7시) 박정욱(테란, 12시) 승. 2경기 이병민(테란, 5시) 서지훈(테란, 11시) 승. 승자전 박정욱(테란, 7시) 서지훈(테란, 11시) 승. 패자전 변은종(저그, 2시) 이병민(테란, 11시) 승. 최종전 박정욱(테란, 1시) 승 이병민(테란, 7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