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심만 썼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시간 30분이 넘는 혈투를 벌였지만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양팀은 11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강한 집념을 보여줬다. 삼성은 0-1로 뒤진 4회 공격에서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양준혁이 좌중간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심정수가 두산 선발 랜들에게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뽑아 한점 추격했다. 이어 5번 조영훈이 볼넷을 골라 만든 무사 1,2루에서 진갑용의 중전안타로 2루에 있던 심정수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6회 삼성은 1사 후 진갑용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무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이태호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8번 박정환 타석에 들어선 김한수의 좌전 안타로 한 점 더 달아나며 승리의 불씨를 키웠다. 더욱이 올 시즌 1승도 올리지 못했던 삼성 외국인 투수 제이미 브라운(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의 마수걸이 승리도 이루는 듯했다. 그러나 홈팀 두산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두산은 1-3으로 뒤진 7회 공격에서 고영민-이대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삼성 투수 권혁의 1루 견제구가 1루수 미트가 아닌 두산 측 불펜 쪽으로 빠져 나가며 3루에 있던 고영민이 홈을 밟아 한 점을 추격한 뒤 2번 윤재국의 좌전 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두산의 '이적생' 이대수는 이날 3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무승부로 빛을 보지 못했다. what@osen.co.kr 잠실 구장 전광판이 12회말 2사 후 오후 11시 12분을 가리키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