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개인 첫 메이저리그 완투승을 거둔 백차승(27.시애틀 매리너스)이 붙박이 선발 자리를 굳힐 가능성이 점점 밝아지고 있다. 백차승의 경쟁자인 제프 위버(31)가 또 대량실점을 하며 팀의 기대를 저버렸다. 위버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시즌 6번째 선발등판했으나 뭇매를 피하지 못했다. 5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무려 10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단 1승도 없이 6연패째. 기존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았던 덕에 방어율은 14.32(종전 15.35)로 오히려 낮아졌다. 시애틀은 위버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3-7로 패했다. 이로써 백차승과 위버 가운데 한 명을 택해야 하는 시애틀은 더욱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는 11일 경기가 끝난 뒤 '백차승에게 선발등판 기회를 더 줘야 한다는 중압감이 수뇌진에 쏠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위버는 83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그를 포기할 경우 시애틀은 이 돈을 고스란히 손해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성적을 고려하면 위버의 자리를 백차승에게 물려주는 게 이성적인 결정이다. 오는 16일이면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복귀한다. 시애틀의 선택이 임박한 가운데 백차승의 존재가치는 더욱 빛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