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LG)에 이어 최희섭(KIA행)도 돌아왔다. 그러나 김선우는?. 서재응 유제국(이상 탬파베이)은 현재 빅리거 신분이고 현실적으로 박찬호(메츠 마이너) 김병현(콜로라도 마이너) 추신수(클리블랜드 마이너)의 한국 복귀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때 김선우(30·샌프란시스코 마이너)의 거취가 주목된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명권을 가진 두산의 김선우 영입은 '올 스톱' 상태로 알려졌다. 가장 큰 이유는 김선우의 미국 잔류 의지가 워낙 확고해서다. 실제 김선우는 지난해 말 미국까지 직접 날아가 4년간 총액 45억 원을 제시한 두산 단장의 제의를 뿌리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선우의 고려대 후배이자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모 선수는 지난 3월 "선우 형과 통화한 적이 있는데 '(한국 복귀는) 얘기 꺼내지도 말라'고 자르더라"라고 들려줬다. 이 때문에 두산은 김선우 얘기를 꺼내는 것조차 꺼려하고 있다. 두산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월 "김선우 측에서 먼저 연락이 올 때까지 협상 재개는 없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다 설령 김선우의 심경이 극적으로 변한다 할지라도 올 시즌을 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선우는 최희섭 송승준(롯데) 같은 해외파 특별지명 케이스가 아니다. (2006년에 계약했으나 올해부터 뛸 수 있었던) 봉중근의 사례에 해당된다"라고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박명환(LG행)-이혜천(군입대)의 이탈로 선발난에 시달리는 두산의 상황을 고려할 때 김선우는 그 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실기한 셈이다. 더군다나 두산의 양대 스타인 김동주, 홍성흔이 각각 올해와 내년 시즌 후 FA로 풀리는 상황인 점도 잠재 변수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