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괴물'을 쓰러뜨리고 6연승을 해낼까. 지난 10일 잠실 삼성전을 아쉽게 3-3 연장 12회 무승부로 끝마쳤으나 두산의 5연승은 현재진형형이다. 그러나 두산은 '필승카드' 랜들을 내고도 삼성을 꺾지 못해 여운을 남겼다. 더군다나 임태훈-김승회-정재훈 등 불펜진 소모도 작지 않았다. 이 와중에 11일 대전으로 내려가 한화의 좌완 '닥터 K' 류현진(20)과 대적한다. 지난해 투수 3관왕에 신인왕-MVP까지 휩쓴 류현진은 올 시즌에도 한화 제1선발로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05로 순항하고 있다. 특히 44⅓이닝을 던져 41탈삼진을 기록, 이 부문 1위다. 류현진은 지난달 12일 두산전에서도 8이닝 1실점 7탈삼진으로 승리를 따냈다. 당시 패배 후유증으로 두산은 6연패까지 빠져 4월 내내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여기다 삼성전에 리오스-랜들을 소진해버린 두산은 11일 우완 김명제(20)를 선발 예고했다. 김명제는 직전 등판인 6일 LG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2패)을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이 5.04에 달한다. 또 김경문 두산 감독도 우려하듯 기복이 극심하다. 결국 김명제가 팀 홈런 33개의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상대로, 그것도 소규모인 대전구장에서 자신있게 공을 뿌릴지 관건이다. 공격에서는 홈런 1위 김태균과 최고타자 김동주의 화력 대결도 볼거리다. 장타력과 선발 무게감에서는 한화가, 기동력과 불펜은 두산이 앞선다. sgoi@osen.co.kr 류현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