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6년 제 7회 MBC ‘강변가요제’에서 ‘젊음의 노트’라는 곡으로 대상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가수 유미리가 돌아온다. 유미리는 지난 3월 SBS TV ‘도전 1000곡’에 오랜만에 얼굴을 비치면서 인터넷에서 화제의 인물이 됐다. 사실 그 때부터 가요계 복귀 준비를 하고 있던 유미리는 최근 새 앨범 ‘NEW미리’를 디지털 싱글로 내놓고 팬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20년전 그 모습처럼 파워풀한 댄스 곡 ‘넌 내꺼’를 타이틀 곡으로 내건 유미리는 그 동안의 시련을 털고 20년의 세월을 건너뛰고자 하고 있다. 사실 20년전의 유미리는 대단한 스타였다. 당시 ‘젊음의 노트’는 빠른 템포와 힘있는 가사로 각급 학교의 응원가로 쓰이면서 1980년대 후반까지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는 노래가 됐다. 그러나 뜨거운 사랑을 뒤로한 채 홀연히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그녀는 잊혀진 가수가 됐다. 버컬리 음악대학교를 졸업하고 강변가요제에 나오기 한해 전인 1985년 전미주 교포학생 가요제에서 1위를 수상했던 그녀이기에 못다한 공부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모양이다. 그러던 그녀가 다시 무대로 돌아온다. “그래도 무대에 있을 때 가장 행복했다”고 외치는 목소리가 용기를 줬고 20년의 세월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됐다. 미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고통의 시간도 많았다. 오랜 외국 생활에서 오는 외로움은 결국 우울증이 되어 그녀를 괴롭혔다고 한다.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우울증으로 인한 고통이 더 컸다고 하니 상황을 알만하다. 타이틀곡 ‘넌 내꺼’는 유로댄스 스타일의 곡으로 빠른 비트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유미리는 청량감 넘치는 목소리로 이번 여름을 겨냥해 20년전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각오로 야심을 키우고 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