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4개 팀이 모두 확정되고 UEFA컵에 나갈 3개 팀도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위건 애슬레틱이 프리미어리그에 살아남기 위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16위로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18위로 강등권에 머물러 있는 위건 애슬레틱을 홈구장인 브레이몰 레인으로 불러들여 오는 13일(한국시간)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강등권 탈출을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위건 애슬레틱 외에도 17위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까지 3개 팀이다. 현재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나란히 승점 38이지만 골득실에 따라 순위가 나뉘어졌고 위건 애슬레틱이 승점 35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일단 셰필드 유나이티드로서는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다. 지난 1993~1994시즌 이후 1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온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살아남기 위한 승점은 단 1뿐인 셈이다. 이에 비해 위건 애슬레틱은 이기지 못하면 곧바로 강등이다.
문제는 위건 애슬레틱의 승리로 끝날 때다. 현재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골득실이 -22이고 위건 애슬레틱이 -23이기 때문에 위건 애슬레틱의 승리로 끝날 경우 승점이 38로 같아지며 골득실이 역전돼 위건 애슬레틱이 순위에서 앞서기 때문에 잔류가 확정되고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승패 결과에 따라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13일 맞붙는 상대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상대가 부담스럽기도 하거니와 원정경기다. 그러나 한 가지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것은 오는 19일 첼시와 2006~200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진급 멤버를 내세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력을 다한다면 최소한 승점 1을 따낼 수도 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데다 FA컵까지 6일이라는 넉넉한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위해서 최상의 멤버를 내보낼 가능성 또한 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위건 애슬레틱에 진다고 하더라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패할 경우 강등의 희생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된다. 특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보다 골득실이 3 뒤져있어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 EPL 잔류-강등 경우의 수
셰필드 유나이티드:승점 1 이상이면 잔류, 질 경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결과에 따라 잔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1 이상이면 잔류, 질 경우 셰필드 유나이티드 결과에 따라 잔류.
위건 애슬레틱:셰필드 유나이티드에 반드시 이겨야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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