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팀 찾는 클루이베르트, 재기할 수 있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05.11 17: 29

지난 2000년대 초반 세계 축구를 호령했던 패트릭 클루이베르트(31)가 다시 팀을 옮겨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클루이베르트의 소속팀인 PSV 아인트호벤은 홈페이지를 통해 클루이베르트와 재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날트 쿠만 PSV 감독은 "클루이베르트는 라이징어와 함께 우리의 미래 계획에 들어있지 않는 선수" 라며 재계약 포기 이유를 밝혔다. 클루이베르트는 PSV에서 14경기에 출전해 3골만을 기록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클루이베르트는 지난 1994년 아약스에서 프로 뷔한 이후 7번째 소속팀을 찾아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는 아약스 유스 클럽을 통해 아약스에 데뷔한 후 첫 에만 각종 경기에서 20골을 몰아치는 활약을 펼쳤다. 이후에도 아약스에서 멋진 활약을 펼친 그는 97년 AC밀란을 거쳐 98년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이때부터 클루이베르트는 축구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하게 된다. 바르셀로나 이적 첫 해 35경기에서 14골을 뽑아내며 우승컵을 팀에게 안긴 그는 다음 시즌에는 각종 대회에서 26골을 뽑아내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한다. 당시 고국에서 열린 유로 2000에서 데니스 베르캄프와 투톱을 이룬 그는 5골을 넣으며 대회 득점왕에 오르기도 한다. 유로 2000이후 클루이베르트는 2002~2003 시즌까지 3시즌 동안 FC 바르셀로나의 주포로서 맹활약을 펼치게 된다. 하지만 팀은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등에게 밀려 우승과 멀어지게 되었고 결국 그는 2004~2005 시즌을 앞두고 뉴캐슬로 둥지를 옮기게 되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03~2004 시즌부터 클루이베르트는 급속하게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뉴캐슬에서는 부상까지 입으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2005~2006 시즌을 앞두고 발렌시아로 팀을 옮겼다. 이곳에서도 클루이베르트의 부진은 계속되었다. 그는 시즌 대부분을 부상으로 인해 뛰지 못했고 11경기 2골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가지고 고향인 네덜란드로 돌아왔다. 2000년대 초반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던 클루이베르트. 이제 서른을 갓 넘어선 그가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고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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