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이승엽 선배의 기록에 도전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5.11 18: 25

"(이)승엽이 형 기록에 도전 하겠습니다". KIA 타이거즈로 유턴한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타자 최희섭(28)이 입국 기자회견에서 이승엽(31,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대한 동경과 도전을 나타냈다. 11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최희섭은 "한국에 돌아오니 마음이 편하다"고 말문을 뗀 뒤 "KIA맨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최희섭은 "LA에서 계속 개인 운동을 해왔다. 우선 서정환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인사 후 시차 적응을 빨리 마치고 연습에 참가해야겠다"며 "현재 몸상태는 상당히 좋다. 팀이 안좋은 상황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경기에 빨리 나서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엽과 비교되는 것에 대한 질문에 최희섭은 "이승엽 선배와 비교될 수 없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이승엽 선배의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내며 "메이저리그에서 뛰어 봤기 때문에 빨리 적응만 할 수 있다면 한국 야구 적응이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탬파베이로 이적하면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있었다. 하지만 4월이 되면서 선수들이 제 자리를 찾아갔고 이미 그때는 타 팀이나 일본을 알아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국으로 복귀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최희섭은 "2004년 플로리다에서 뛸 때 메이저리그 시절 중 가장 좋은 시기였다. 갑작스럽게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되지 않았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였을 것이다"며 "그러나 한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3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봤기 때문에 아쉬움보다는 좋은 기억들이 더욱 많다"고 말했다.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기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야구 선수이니까 그라운드에서 멋진 홈런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야구장으로 많이 찾아와서 힘찬 응원 보내준다면 더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팬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또 최희섭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투수들을 잘 모른다. 그러나 더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종범 선배와 김상훈 선배 그리고 고등학교 동기인 (이)현곤이 등을 비롯한 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다면 빨리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인천공항=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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