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희, “3개월 동안 함께 한 아가를 하늘나라로”
OSEN 기자
발행 2007.05.11 18: 56

김준희가 2개월 전 아이를 유산한 사실을 털어놨다. 김준희는 5월 11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어떤 말부터 어떻게 꺼내야 할지...”라고 망설이다가 “언제까지 숨길 수만 없기에, 더 이상 거짓말쟁이는 되고 싶지 않아서 오늘은 용기내서 얘기하려 해요”라고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김준희는 “두달여전 너무나 힘든 시간을 겪었다”며 “나와 3개월을 함께 해준 우리 아가를 하늘나라로 보냈다”고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이어 “믿을 수 없고, 믿기도 싫고, 인정하기도 싫었다. 제발 꿈이었으면, 제발 현실이 아니기를 얼마나 바랐는지 모른다”고 힘겨웠던 속내를 드러내며 “하지만 그토록 바라던, 그렇게 나를 행복하게 했던 우리 아가는 그렇게 하늘나라로 갔다”고 애써 슬픔을 감추려 했다. 특히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개월 동안 참 행복했었는데 나와 함께 해준 우리 아가 때문에 외롭지 않았고, 정말 따뜻했고, 세상이 내 것 같을 만큼 행복했다”고 아기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하지만 결국 김준희는 “우리 아가 보내고 나니, 참 마음이 아프네요. 마음이, 마음이 이렇게 아플 수도 있다는 거 이제야 알았네요”라고 슬픔을 드러냈다. 또 “유산 소식은 남의 얘긴줄만 알았다. 씩씩하고 튼튼한 우리아가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왜 그게 나에게 일어나야하는 건지, 왜 하필이면 우리 아가인지, 왜 왜 라는 한탄만 했다”고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김준희는 “회사일로 스트레스가 많아 늘 마음을 다지고 더 많이 조심했었는데 그렇게 우리 아가를 보내고 얼마 동안은 내가, 내가 아니었다”며 “배가 홀쭉해진 만큼 허전했던 나의 마음, 아침에 눈뜨면 제발 지난 일들이 꿈이기를 얼마나 바랐는지, 어제까진 둘이었는데 다시 나 혼자가 되고나니 참 외로웠다”고 털어놨다. 또 이렇게 뒤늦게 유산 사실을 밝힌 것에 대해 “세상이 두렵고, 세상이 싫어지고, 자꾸 눈물만 나서 몇주 동안 밥도 못먹고 울기만 했던 지난 날들, 그 힘든 시간들 동안 혹시라도 알아챌까봐 일부러 밝은 척, 기쁜 척, 더 행복한 척 했다”며 “미안해요, 용서해요, 용서해 줄거죠? 두려웠다. 세상에 알리기가 그 때는 내 자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판단할 수도 없었다”고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마지막으로 김준희는 “힘내서 다시 하느님께서 주실 선물 기다릴거예요”라고 희망을 말하며 “아팠던 날들, 속상하고 힘들었던 날들, 평생 잊을 수는 없겠지만 이제 가슴에 고이 묻고 진짜로 활짝 웃어보고 싶다. 내가 환하게 웃을 수 있게, 힘낼 수 있게 그저 지켜봐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김준희는 지난해 5월 힙합듀오 지누션의 지누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김준희-지누 커플은 지난 2월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pharos@osen.co.kr 지난해 5월 결혼식을 올린 김준희-지누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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