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한 타이밍의 차이가 결국 승부를 갈랐다. '마에스트로' 마재윤(20, CJ)이 서전을 멋지게 승리로 장식하며 부활을 신고했다. 마재윤은 1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타리그 2007 시즌1' 개막전에서 '괴물' 최연성(24, SK텔레콤)을 상대로 꼼꼼한 경기 운영으로 완승을 거두며 최근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초반 무난한 12드론 앞마당으로 시작한 마재윤은 드론정찰로 최연성의 위치를 확인하자 바로 3번째 해처리를 올렸다. 최연성 역시 투 배럭스 이후에 아카데미와 앞마당을 가져가며 힘싸움을 준비했다. 두 선수는 지속적으로 저글링과 머린을 중앙 지역으로 보내 상대방의 움직임을 파악하며 눈치를 살폈다. 먼저 칼을 뽑은 것은 최연성. 최연성은 메딕이 추가되자 바이오닉 병력으로 진출을 시작했다. 이 틈을 마재윤은 놓치지 않았다. 쏜살같이 저글링과 뮤탈리스크로 최연성의 입구에 맹공을 퍼부었다. 결국 최연성은 병력을 회군했고, 마재윤은 6시 확장을 안정적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이 한 번의 전투로 마재윤은 경기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잡았다. '괴물' 최연성의 저력도 굉장했다. 최연성은 중앙 전투에서 대패하고, 드롭십 2기가 스커지에 요격당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병력을 끌어모아 상대 본진에 드롭십을 보내고, 5시와 6시 멀티 지역을 동시에 날려버리며 맹렬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마재윤의 손을 들어줬다. 마재윤은 자신의 5시 지역과 6시 지역이 날아간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울트라리스크와 저글링을 상대 앞마당과 본진에 쇄도시켜 앞마당 자원으로 힘겹게 버티던 최연성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리고 항복을 받아냈다. ◆ 스타리그 2007 시즌1 16강 1주차. 1경기 마재윤(저그, 8시) 승 최연성(테란, 1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