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호세가 호세답지 않더라"
OSEN 기자
발행 2007.05.11 19: 42

"호세가 옛날 호세가 아니더라고". 역시 감독의 눈은 다르다. 1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김경문 두산 감독은 기자들과 담소를 나누다 "(호세의 대체 선수) 리오스가 누구냐"라며 롯데 용병 호세 퇴출 소식에 관심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전날 삼성과 12회 연장전(3-3 무승부)를 치렀음에도 나중에 동시간대에 열렸던 SK-롯데전을 챙겨보고 호세의 퇴출을 예견한 듯했다. 김 감독은 "4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원 스트라이크 스리 볼까지 왔는데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내더라. 예전의 호세라면 직구든 변화구든 노리고 휘둘렀을 것이다. 그래서 '타격감이 안 좋아서 저러나' 하고 봤는데 바로 전 타석에서 홈런을 쳤더라"라고 언급했다. 결국 호세는 풀 카운트 승부 끝에 1루 땅볼로 아웃됐다. 김 감독은 '호세 최후의 경기'에 대해 "호세 스스로가 노쇠화를 인정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결론지었다. 김 감독의 평가대로 호세는 마지막 경기에서 올 시즌 유일한 홈런을 뽑아냈고 시즌 타율은 2할 5푼 6리(86타수 22안타)에 그쳤다. ■…한화 베테랑 좌완 선발 송진우가 11일 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타자를 상대로 피칭을 했다. 송진우는 오후 2시 30분경 백재호-김태완을 상대로 50구를 투구했다. 송진우는 피칭 뒤 "재활하는 동안 답답했는데 나머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편안히 재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화는 13일 송진우를 또 한 번 시험등판 시킨 뒤 1군 복귀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화는 왼무릎 부상을 입었던 좌완 마무리 구대성도 12일 라이브 피칭을 시킬 계획이다. ■…두산이 11일 한화전을 앞두고 외야수 전상렬을 1군에 복귀시켰다. 전상렬은 지난해 9월 28일 왼무릎 수술을 받은 뒤 처음으로 1군에 복귀했다. 전상렬 대신 김현수가 2군으로 내려갔다. 김 감독은 "김현수는 여기서 벤치에 앉혀두느니 2군에서 실전 경험을 더 쌓게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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