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7⅔이닝 1실점' 현대, 삼성전 4연승
OSEN 기자
발행 2007.05.11 20: 52

'너희만 만나면 힘이 불끈 솟아난다'. 현대 유니콘스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7⅔이닝 2실점 호투와 브룸바의 3점 홈런에 힘입어 6-2로 승리, 올 시즌 삼성전 4연승을 달렸다. 반면 삼성은 선발 윌슨이 경기 초반 무너지며 쓴잔을 마셔야 했다. 특히 지난 4월 27일 수원 현대전에서 패한 이후 7연패의 늪에 빠졌던 삼성은 이날 패배로 악몽을 다시금 떠올려야 했다. 현대는 2회 송지만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에서 7번 이택근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얻었다. 후속 김동수가 볼넷을 골라 만든 2사 1,2루에서 전준호의 좌전 안타로 이택근이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났다. 이어 3회 공격에서도 2사 후 브룸바-송지만-정성훈이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홈팀 삼성은 3회 선두 타자 박한이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2번 신명철이 2루타를 날려 1사 2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3번 양준혁이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돼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했지만 4번 심정수가 2루타를 작렬,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현대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2번 김일경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에 이어 3번 이숭용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브룸바가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임동규의 117km 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는 비거리 125m 3점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5호 홈런. 삼성은 8회 공격에서 양준혁-심정수의 연속안타에 이어 대타 이정식의 2루타로 1점을 추격한 뒤 대타 김대익이 볼넷을 얻어 만든 2사 만루에서 7번 김한수가 삼진으로 물러나 더 이상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현대 선발 장원삼은 7⅔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을 챙겼다. 4번 브룸바는 7회 스리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거포 용병의 위력을 마음껏 자랑했다. 삼성은 선발 윌슨이 2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무너지며 쓴 잔을 마셨다. 4번 심정수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것이 삼성에게는 그나마 위안거리. '해외 복귀파' 채태인은 9회 대타로 들어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what@osen.co.kr 장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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