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한화 류현진을 깨고 시즌 6연승으로 5할 승률(14승 14패)에 복귀해 겹경사를 맞은 11일 대전구장. 우완 신인 임태훈(19)은 프로 첫 승과 첫 안타를 동시에 달성했다. 5회 투 아웃부터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임태훈은 4이닝을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6경기 만에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지명타자 최준석이 대주자로 교체되는 바람에 타석에도 들어선 임태훈은 8회 우전안타까지 뽑아냈다. 8-4 승리 직후 두산 최고참 장원진(38)은 첫 승 기념구를 따로 챙겨 임태훈에게 전달, 첫 승을 축하해줬다. 다음은 임태훈과 일문일답. -데뷔 첫 승을 거뒀는데. ▲전 게임에도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욕심부리다 안 됐다. 그래서 편안하게 던지려 했다. -첫 안타도 쳤다. ▲직구만 노리고 맞히려고 했다. 고등학교서 2학년까지만 배팅을 했다. -9회 투아웃에서 교체됐는데 아쉽지 않았나. ▲괜찮다. -신인왕 욕심은. ▲없다. 받으면 좋겠지만 시즌 끝나고 주시면 받겠다. 지금은 팀이 믿어주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잘 던지는 이유를 스스로 평가한다면.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편안하게 내 스타일대로 한 덕분인 것 같다. 제구력에 주력한다. -배짱이 상당해 보이는데. ▲아무리 선배들이 잘 치셔도 야구는 확률로 따지면 투수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한편 6연승에 성공한 김경문 두산 감독은 "원정 6연전 첫 날이어서 굉장히 중요한 고비였는데 첫 경기를 잘 풀어서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오늘 선수들이 다 잘 해줬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반면 김인식 한화 감독은 "류현진이 앞으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1이닝에 1실점은 괜찮은데 많은 점수를 주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sgoi@osen.co.kr 대전=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