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롯데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팀 모두 올 시즌 첫 무승부였다. 롯데는 전날 SK전 연장 10회 접전에 이은 2경기 연속 연장혈투였다.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경기는 치열한 공방전끝에 4-4 무승부로 끝났다. 무려 4시간 36분의 대접전이었다. 롯데는 초반부터 많은 득점 찬스를 잡고도 후속타 불발로 고전했고 LG는 발데스의 투런 홈런으로 4-2로 앞선 9회초 수비서 마무리 투수 우규민이 동점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바람에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이날 양팀은 9회초까지 점수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였다. LG가 먼저 점수를 뽑으면 곧바로 롯데가 동점을 만드는 형국이었다. LG가 4회 최동수의 솔로 홈런포로 선취점을 올리자 롯데는 6회 이원석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6회 LG가 또다시 한 점을 뽑자 롯데는 7회 한 점을 추가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하게 맞서던 경기는 LG가 8회 발데스의 투런포로 다시 앞서 나갔지만 롯데의 끈기도 대단했다. 롯데는 9회 상대 마무리 투수 우규민을 물고 늘어져 또다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기혁이 볼넷으로 출루한데 이어 다음타자 이승화가 원바운드로 1루수 키를 넘어가는 행운의 우익선상 적시 3루타를 날려 한 점을 쫓아갔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 정수근의 희생플라이로 이승화도 홈인, 4-4 동점을 이뤘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또 최근 부진한 투구를 펼치며 3연패를 당했던 LG 외국인 우완 선발 하리칼라는 5⅓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