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서재응(30)이 시즌 2승을 거둘 호기를 잡았다. 최근 끝을 모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만나게 된 것.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서 만날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의 '동네북'으로 여겨진다. 투타의 급격한 난조 속에 11일까지 9연패의 악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승률 3할8푼2리로 AL 동부지구 최하위. 리그 전체에선 캔자스시티에 이어 꼴찌에서 2번째다. 특히 특급 마무리 B.J. 라이언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당장 뒷문이 허전하다. 상대 선발도 만만한 편이다. 1승2패 방어율 6.06에 불과한 우오나 션 마컴이 서재응의 맞상대다. 지난 3일 미네소타전서 퀄리티피칭을 펼친 뒤 9일 볼티모어를 상대로 다시 난조를 보였던 서재응으로선 다시 '원기'를 회복할 수 있는 호기다. 무엇보다 예전의 '핀포인트 컨트롤'을 되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즌 초반 체인지업 제구에 애를 먹으면서 고전하고 있는 서재응이지만 감을 찾으면 언제든지 쾌투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토론토전은 그런 의미에서 부진의 사슬을 끊을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지 눈길이 쏠린다. 언제나 그렇듯 방심은 금물이다. 무엇보다 상대전적에서 뒤졌던 로이스 클레이튼과 버논 웰스, 그리고 언제나 꾸준한 프랭크 토마스는 경계대상이다. 서재응이 수렁에 빠진 토론토를 '보약' 삼아 다시 상승세의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