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이하 놀러와)가 방송되던 중 갑작스럽게 뉴스특보가 전파를 타 시청자들이 어리둥절해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5월 11일 밤 11시경 MBC에서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놀러와’가 방송됐다. 그러나 대략 10분 정도가 지났을까. 갑작스럽게 정규방송이 끊기고 뉴스특보가 방송되기 시작했다. 뉴스특보의 내용은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발부에 관한 속보였고 오락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던 시청자들은 뜨악한 심정으로 5분 동안 뉴스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같은 시간 KBS 1TV에서는 원래 편성 그대로 ‘뉴스라인’을 통해 이 소식이 전해졌고 KBS 2TV와 SBS는 평상시대로 정규방송을 내보내고 있었기에 의아함이 컸다. 물론 정규방송을 끊고 말고는 방송사에서 판단할 일이다. 하지만 그 동안 숱한 보도를 통해 사건의 내막과 진행상황을 잘 알고 있는 사안을 굳이 정규방송을 끊으면서까지 보도를 했어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남는다. 기업 총수가 폭력 혐의로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는 일이 이번이 처음이기는 하지만 관련 속보 5분 분량이 정규방송을 끊고 내보낼 만큼 '긴급한' 뉴스였는지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흔히 하던 것처럼 자막으로 처리해도 무방하지 않았을까. 적어도 ‘놀러와’를 보고 있던 시청자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놀러와’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전쟁이라도 난줄 알았네. 구속영장 나온게 방송을 끊고 뉴스특보 낼 일인가?”, “매일 뉴스, 신문, 인터넷 등 김승연 보도에 파묻혀 사는 마당에 저녁에 쉬면서 오락프로 보는데 흥미흐름까지 끊어가면서 '김승연 구속영장 발부' 특보를 보내는 뉴스를 보니 정말 화도 나고, 사람 한명 구치소 들어가는 것을 프로그램 끊어가면서 방송하면 누가 좋아 할지…”, “뉴스특보는 아래에 (자막으로) 나올 수도 있는데다 ‘놀러와’ 하기 전에 뉴스를 낼 수도 있는데 그런 방법을 생각하지 않은 방송사 너무하네요. 그리고 한화회장이 저희와 무슨 관련인가요? 그 사람이 우리나라 국민전체를 위협이라도 하나요?” 등의 글을 올리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놀러와’ 시청률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뉴스특보가 방송되기 전후 각각 7.4%, 11.6%를 기록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