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야구, '홍성흔 부활' 로 궤도 복귀
OSEN 기자
발행 2007.05.12 09: 43

두산과 한화가 맞붙은 지난 11일 대전구장. 두산은 3-4로 뒤지던 6회초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등장한 타자는 6번 홍성흔. 지난 경기까지 타율은 1할 7푼 4리였다. 그러나 김경문 두산 감독은 초구 볼을 보낸 뒤 2구째에 버스터를 지시했다. 번트에서 강공으로 순식간에 전환한 홍성흔은 한화 좌완 에이스 류현진의 140km짜리 직구를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 적시타를 기폭제로 두산은 6회에만 3점을 더 뽑아내 승기를 가져왔다. 이 과정에서도 김 감독은 이대수에게 다시 버스터 작전을 시도해 진루타를 만들어냈고, 후속 2안타로 류현진에게 데뷔 이래 최다 실점(7점) 수모를 안겼다. 캡틴 포수 홍성흔은 앞서서도 4회 2루타 뒤 득점을 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1볼넷으로 폭발했다. 이에 힘입어 시즌 타율은 2할대(.200)로 올라섰다. 시즌 6연승과 5할 승률 복귀(14승 14패 1무), 임태훈의 데뷔 첫승 못지 않은 두산의 경사였다. 두산은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한화를 상대로 총 13안타(8득점)를 뽑아냈다. 이 과정에서 단 1개의 번트도 대지 않고, 화력 싸움에서 이겼다. 4번타자 김동주 홀로 고군분투하던 예전과는 달랐다. 김 감독은 홍성흔의 6번 포진에 대해 "(김동주 다음 타석에 두고) 번트만 시킬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홍성흔은 번트 아닌 강공으로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할 타자'라는 김 감독의 신념이 이제야 효험을 내고 있다. sgoi@osen.co.kr 김경문 감독이 지난 11일 한화전서 승리한 뒤 홍성흔 김동주 이대수 등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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