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머리, 선글라스는 무대 울렁증 때문.” 누가 이런 말을 했을까. 바로 ‘카리스마’ 김종서다. 김종서가 데뷔 초에 무대 울렁증이 있었다고 고백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긴 생머리, 짙은 선글라스가 신비주의 컨셉으로 만들어진 외형이 아니라 무대 울렁증 때문이었다니. 김종서는 데뷔 초부터 카리스마 넘치고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늘 선글라스를 끼고 긴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는 신비주의 컨셉으로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실제 모 검색엔진 창에도 ‘김종서’ 인물 정보 속 사진은 긴 머리에 선글라스를 쓴 채 상대방을 카리스마 넘치게 쏘아 보고 있다. 모든 것이 오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종서는 5월 14일 방송될 SBS 파워FM(107.7MHz) '김창렬의 올드스쿨'(연출 이윤경) 사전 녹음에서 “처음에 신비주의였던 건 의도한 바가 아니라 무대 울렁증 때문에 눈을 감고, 머리로 얼굴을 가린 것뿐이었는데 오해가 쌓여 밤에도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면서 신비주의를 지켜야 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종서의 ‘신비주의 카리스마’ 이면에는 남모를 고충이 있었던 것. 또한 김종서는 박진영을 언급하며 “내가 한 신비주의는 아무것도 아니다”고 손사래를 쳤다. “예전에 가수 박진영은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경호원 다섯 명에 마스크로 온 얼굴을 다 가리고 다니더라”며 박진영의 초창기 신비주의 컨셉을 들려주기도 했다. 울렁증 때문에 시작된 ‘신비주의의 남모를 고충’을 털어 놓은 김종서는 현재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명작’을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