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저브팀이 뛴다면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 유럽축구연맹(UEFA)이 레딩에 미리 경고하고 나섰다. 바로 만약 레딩이 다음 시즌 UEFA컵에 진출했을 때 리저브팀으로 경기에 나선다면 징계를 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UEFA는 규정 11-1조에 있는 "모든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은 가장 강한 멤버로 나서야 한다" 는 조항을 들어 레딩을 압박하고 있다. UEFA 대변인인 롭 포크너는 "우리는 유럽대회에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으로 나서는 팀은 좋아하지 않는다" 며 "물론 국내리그가 기본이고 유럽대회는 하나의 보너스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클럽이 최선을 다해 유럽대회에 임하기를 원한다" 고 밝혔다. 포크너 대변인은 "최선을 다하는 것은 스포츠의 원칙이다" 며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대회와 상대팀, 팬들에게 공정한 것이 아니다" 고 덧붙였다 . UEFA가 이렇게 말한 것은 레딩의 스티브 코펠 감독이 UEFA컵 진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8위에 올라있는 레딩은 13일 밤 벌어지는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7위까지 주어지는 UEFA컵 진출권을 받게 된다. 하지만 코펠 감독은 최근 이어진 인터뷰에서 "UEFA컵 진출로 인해 팀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고 싶지 않다" 며 "만약 UEFA컵에 나간다면 후보 선수들을 내고 싶다" 고 말해왔다. 코펠 감독은 올 시즌 FA컵과 칼링컵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프리미어리그에 집중했고 그 결과 현재의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다음 시즌에도 팀의 재정상 많은 선수를 영입할 수 없기 때문에 코펠 감독의 입장에서는 팀의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위해 올 시즌과 같이 리그에만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과연 레딩이 다음 시즌 UEFA컵에 진출하게 된다면 스티브 코펠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