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시리우스' 이관우의 프리킥 결승골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정규리그 3연승을 내달렸다. 수원은 12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8분에 나온 이관우의 프리킥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달 28일 제주 유나이티드, 지난 5일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 이어 정규리그 3연승과 함께 정규리그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는 13일 부산과 홈경기를 치르는 성남 일화와 승점 21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수원은 아직 골득실에서 성남에 뒤져 2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또 수원은 인천과의 경기에서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와 함께 역대 전적 5승 4무 1패로 절대 우위를 계속 지켰다. 반면 인천은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으로 승점을 챙기지 못하며 중하위권으로 내려갈 위기를 맞았다. 최근 김남일을 중심으로 한 스리백 수비로 재미를 보고 있는 수원은 이날도 곽희주, 마토와 함께 3명의 수비수를 두고 양상민과 송종국, 홍순학, 이관우, 이현진 등 미드필드진을 두텁게 하는 3-5-2 전술로 나왔다. 전반 초반 잠시 인천의 파상공세가 있었지만 전반 5분부터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 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었고 전반 15분 하태균이 넘어지면서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으로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또 전반 16분에는 마토의 프리킥이 수비벽에 걸리는가 하면 전반 18분 이관우의 패스에 이은 이현진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는 등 기회를 득점으로 제대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이관우의 그림같은 프리킥 골이 터진 것은 전반 38분. 임중용의 핸드볼 파울로 아크 정면에서 약간 떨어진 미드필드 중앙 지역에서 프리킥 기회를 맞이했고 이를 이관우가 오른발로 찬 것이 상대 골키퍼 김이섭이 손 쓸 틈도 없이 골문 왼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수원은 후반 들어 이현진을 빼고 김대의를 교체 출격시킨데 이어 후반 28분 이관우 대신 안정환을 내보내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5월 중순 답지 않은 쌀쌀한 날씨와 젖은 그라운드로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특히 후반 35분에는 김남일의 스루패스를 받은 하태균이 골키퍼와 1대 1로 맞서는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이 막히는 등 골 결정력도 부족했다. 인천 역시 후반 시작과 함께 김상록 카드를 꺼내들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주득점원인 데얀이 완전히 봉쇄당한데다 그나마 몇차례 되지 않은 결정적인 만회골 기회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끝내 동점골을 쏘아올리는데 실패했다. 수원은 이날 22개의 슈팅 가운데 절반인 11개가 골문 안쪽으로 향했지만 단 1골에 그쳤고 인천은 90분동안 유효슈팅 3개 포함 슈팅 5개만을 기록하는 등 두 팀 모두 경기 내용은 아쉬움만 남았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0R (12일) ◆ 수원 수원 1 (1-0 0-0) 0 인천 ▲ 득점 = 이관우 1호(전38분·수원) tankpark@osen.co.kr 이관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