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하태균-서동현 투톱 가능성 발견"
OSEN 기자
발행 2007.05.12 19: 42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리그 3연승을 달린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이 선발로 내보낸 하태균(20)과 서동현(22) '영건 투톱'의 가능성을 찾았다고 밝혔다. 차 감독은 12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0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하태균과 서동현이라는 새로운 투톱을 내보냈는데 인천 수비진에 부담을 주는 등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아무래도 공격수는 골로 모든 것을 말해주는 만큼 득점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 감독은 "이들이 충분한 경험이 있었다면 각각 1골씩은 넣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항상 선발 출전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회가 주어졌을 때 득점을 했어야 했는데 예리함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충분한 경험과 꾸준한 경기 출전을 통해 보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주 전부터 감기 몸살을 앓아왔다는 차 감독은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겼고 꼭 이겨야 하는 홈경기에서 승점 3을 챙겼다"며 "계속된 컵 대회와 리그 일정으로 몸을 돌보지 못해 계속 몸상태가 좋지 않지만 승리가 계속 이어진다면 더 아파도 상관없다"고 빙긋이 웃었다. 또 차 감독은 "이관우가 공격형 미드필더 중 유일하게 올 시즌 득점이 터지지 않아 인천과의 경기에서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 경기 출전 횟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간접 경고를 했는데 때마침 귀중한 결승골을 넣어줬다"며 "팀의 주장으로서 승리에 보탬이 되는 활약을 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남일이 계속해서 중앙 수비수로 출전하는 것에 대해 차 감독은 "김남일이 스리백의 리베로에 적응을 잘하고 있고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해보고 싶다"며 "중간에 홍순학이 수비쪽으로 내려가면서 미드필드 강화를 위해 송종국을 오른쪽 풀백으로 이동시켜 포백으로 전환하긴 했지만 이관우 백지훈 등 좋은 미드필더가 많기 때문에 김남일을 수비수로 기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이밖에 인천의 전력을 묻는 질문에 차 감독은 "이전에 생각했던 인천이 아니다"라며 "선수 보강도 잘 됐고 훌륭한 감독의 지도 아래 몰라볼 절도로 팀이 달라졌다. 시종일관 진땀 나는 경기를 했다"고 답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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