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벽'으로 통하는 크로아티아 용병 마토(28)가 수원 삼성이 승점 3을 챙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마토는 12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의 득점원 데얀(26)을 꽁꽁 묶으며 이관우의 프리킥 결승골로 팀이 1-0으로 승리하는 데 숨은 일등공신이 됐다. 데얀은 수원전 이전까지 올 시즌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16경기에 나와 11골을 넣으며 팀의 주득점원으로 자리잡은 세르비아 용병으로 데닐손(대전), 까보레와 뽀뽀(이상 경남 FC), 루이지뉴와 에닝요(이상 대구 FC)와 함께 최근 시민구단의 상승세를 이끄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특히 44개의 슈팅으로 11골을 뽑는 등 평균 4개의 슈팅에 1개씩 골을 넣을 정도로 득점력도 탁월해 경계대상 1호였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데얀을 봉쇄하기 위해 '마토 카드'를 꺼내들었고 마토는 이같은 차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데얀을 꽁꽁 묶었다. 결국 데얀은 풀타임 동안 단 2개의 슈팅에 그쳤고 그나마 1개의 슈팅은 후반 1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였을 정도로 데얀은 좀처럼 페널티 지역 안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차 감독은 "아무래도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모두 옛 유고 연방이라 경기 스타일이나 기량이 비슷할 것으로 봤고 마토 역시 훌륭한 수비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데얀을 막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여기에 최근 곽희주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중간중간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수비수들이 너무나 훌륭히 인천의 공격을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