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이터' 진영수(19, STX)가 최근의 기세를 보여주듯 2연승으로 MSL 16강에 안착했다. 진영수는 12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벌어진 '곰TV MSL 시즌2' 32강 C조 경기서 안정된 경기력으로 임동혁(팬택)과 강구열(MBC게임)을 연파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저그 킬러'로 소문난 진영수의 또 다른 진면목을 이날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저그를 상대로 대게 '더블 커맨드' 전략을 구사했던 그는 상대의 진영 가까운 곳에 팩토리를 올려 초반부터 치명타를 가했다. 이어 레이스로 공중을 장악하며 임동혁에게 낙승을 거뒀다. 이어진 승자전에서도 진영수는 자신의 전투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병력이 모자른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포위공격을 통해 상대 병력을 섬멸했고, 드롭십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난전을 유도하며 자신의 원하는 방향대로 전투를 끌어가며 MSL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진영수는 "지난 시즌은 3위를 했다. 이번 시즌 목표는 더 높은 곳이라, 16강은 당연히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힌 뒤 "결승무대에 서고 싶다. 큰 무대에 서는 선수들을 보면 부럽다. 큰 무대에 한 번 쯤은 서보고 싶다. 그 소원을 올해는 꼭 이루겠다"며 우승에 대한 강력한 염원을 내비췄다. 진영수의 16강 상대는 같은 팀 박정욱. 같은 팀 선수와 16강을 벌여 부담스러울도 있는 상황을 진영수는 천연덕스럽게 기대된다고 밝혔다. "상관없다. 경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같은 팀이지만 승부는 승부다.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오기전에 박정욱 선수가 2승 1패, 2위로 올라가라고 주문을 했는데, 1위로 올라갔다(웃음)." 조지명식에 자신에게 강력한 도발을 했던 온게임넷 김창희와 승부를 못 한것에 대해 그는 "만약 김창희 선수를 만났으면 핵을 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을 하고 있는 진영수는 "프로리그도 일정이 빡빡하고, 개인리그도 바쁘지만 시간이 모자라지는 않다. 내가 하기 나름인 것 같다. 바쁜게 노는것 보다는 훨씬 좋다"라고 활짝 웃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