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이 부상에서 완쾌해도 제 구위를 회복할 때까지 1군에 올리지 않겠다". 12일 대구 삼성전이 우천 연기돼 경산 볼파크에서 실시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김시진 현대 유니콘스 감독이 2군에서 재활 중인 조용준의 복귀에 대해 언급했다. 효천고-연세대를 거쳐 지난 2002년 현대에 입단한 조용준은 그 해 9승 5패 29세이브(109이닝 80피안타 424사구 116탈삼진 32실점)에 방어율 1.90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구원왕을 석권했다. 조용준은 2005년까지 4년간 23승 16패 115세이브에 방어율 2.54를 기록하며 현대의 특급 마무리로 활약했으나 2005년 가을 오른쪽 어깨 수술로 줄곧 재활에 매진해왔다. 김 감독은 "조만간 2군에서 실전 피칭을 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2군 타자들을 압도할 정도로 볼을 뿌리면 그때 1군으로 부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개 투수의 경우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면 일단 1군에 합류시켜 중간 계투로 구위를 점검하는 편이지만 김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선수 개인의 명예까지 배려해준 것. 김 감독은 "한때 국내 최고의 마무리였던 조용준을 중간 투수로 활용할 생각은 없다. 조용준은 우리 팀 마무리 투수"라며 믿음을 보였다. 이어 김 감독은 "빠르면 이달 말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감독은 어느 정도 시간을 줄 수 있지만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못박았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