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 비두카의 행보와 이동국의 장래
OSEN 기자
발행 2007.05.13 10: 19

[OSEN=런던, 박세봉 통신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06~2007시즌서 미들스브러의 공격을 진두 지휘했던 호주 출신의 마크 비두카(31)가 올 여름 자유계약선수의 신분이 된다. 이에 많은 팀들이 그의 영입을 추진하고 소속팀 미들스브러 역시 그를 붙잡기 위해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은 맨체스터 시티, 에버튼, 포츠머스, 뉴캐슬, 아스톤 빌라 등 당장 스트라이커 요원이 필요한 팀들이다. 특히 지난 12일(현지시간)자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포츠머스의 해리 레드냅 감독이 비두카의 영입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비두카에게 주급 6만 파운드(옵션 제외)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비두카가 벌써부터 상한가를 치고 있는 것은 그의 물오른 기량 때문이다. 지난 2004년 7월 8일 미들스브러는 리즈 유나이티드로부터 450만 파운드(당시 약 91억 원)에 그를 영입했다. 비두카는 미들스브러에서 뛰는 동안 소속팀의 공격진을 이끌었고 UEFA컵 준우승이란 쾌거를 이루었다. 올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서 26경기(교체 5)에 출전하여 12골을 기록하였고 7번(교체 1)의 FA컵 출장서 5골을 기록하는 등 총 17골을 기록하여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비두카는 소속팀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지 않아 그가 ‘조만간 팀을 떠날 수도 있다’ 라는 추측 기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시즌 미들스브러 공격진에는 아이예그베니 야쿠부와 이동국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비두카가 없다면 이동국은 다음 시즌 주전 공격수 자리를 확실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은 개러스 사우스케이트 감독의 믿음을 받고 있고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거의 끝냈다. 최근 선발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고 위건전에서는 거의 풀타임을 소화해, 팀 내에서 입지를 한층 더 다지고 있다. 물론 이동국이 주전 공격수가 된 것은 아직 아니다. 그러나 주전 공격수의 가능성은 보여주고 있다.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라는 마음가짐을 보인 데서 알 수 있듯 정신력, 적극적인 수비 가담, 풀타임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체력 등 모든 요소에서 이동국은 입단 초기와 달라져 있다. 따라서 다음 시즌 비두카가 팀을 떠난다면 당연히 그에게 주전 자리가 올 것은 믿어 의심치 않아도 된다. 여기에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신뢰도 큰 몫을 할 것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동국이 필요해서 사온 것이지 단지 벤치에만 머물게 할 생각으로 영입하지 않았다" 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비두카가 팀을 옮길지 아니면 소속팀에 잔류할지 결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두카가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이동국 역시 새로운 시즌에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통해 주전 자리와 한국 축구의 위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easterday315@hotmail.com 이동국-비두카=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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