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이 3위까지 오르는 데 조용훈의 활약이 컸다". 김 감독은 지난 12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고졸 2년차 조용훈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성남고를 졸업한 뒤 지난 시즌 현대 유니폼을 입은 조용훈은 12일 현재 18경기에 출전 2승 무패 1세이브(22이닝 11피안타 6볼넷 15탈삼진 4실점)에 방어율 1.64를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후 마무리 훈련에서 조용훈을 봤을때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조용훈이 투구시 공을 놓는 위치가 높으면 스피드는 좋으나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에 문제가 생기고 반대로 위치가 낮으면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는 좋지만 스피드는 떨어진다는 것.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조용훈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구속은 140km 안팎에 불과하지만 볼끝의 변화가 심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를 안정된 컨트롤로 구사하고 있다. 특히 투심 패스트볼은 볼끝의 변화가 심해 타자들이 배트 중심에 맞추지 못하고 있다. "조용훈이 두산 임태훈과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하자 김 감독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02년부터 3년 연속 투수 신인왕을 배출해온 현대가 조용훈에게 그 계보를 이어주기를 바라는 건 아닐까. what@osen.co.kr 조용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