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타율(2할2푼4리) 최하위에 헤매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가뭄 뒤 단비'를 만났다. 지난 해외 전훈에서 삼성 타자들에게 족집게 타격 과외를 해준 일본 프로야구 타격왕 출신 사사키 교스케 씨가 13일 대구구장을 찾은 것. 선동렬 삼성 감독은 지난 2003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 2군 코치 연수 시절 당시 1군 수석 코치였던 사사키 씨와 인연을 맺었다. 사사키 씨는 이날 현대전을 앞두고 배팅 케이지에서 타자들의 타격 연습을 지켜봤다. 배팅 케이지에서 프리 배팅을 마치고 들어오는 선수에게 사사키 씨는 타격시 단점을 하나씩 일러줬다. 타자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사사키 씨는 "오키나와 전훈에서는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았다. 페넌트 레이스를 치르다보면 타격감이 떨어지는 시점이 있는데 지금이 그 시기인 것 같다"며 "대부분의 타자들이 하체 밸런스가 무너져 방망이가 일찍 나온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사키 씨는 올 시즌 전 삼성 해외전훈에서 45일간 자신이 직접 고안한 ‘스펀지 공 타격 훈련’을 삼성 타자에게 전수했다. 스펀지 공 타격 훈련이란 바람이 통하지 않는 실내 공간에서 노란색 스펀지 공을 가까이 던져 이를 배트로 치는 훈련이다. 사사키 씨는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달 4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삼성 타자들의 타격 지도를 해준 바 있다.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진 삼성이 사사키 쪽집게 과외 덕을 보게 될지 궁금해진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