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광주를 물리치고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울산은 13일 오후 3시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0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이천수와 알미르가 각각 2골을 넣는 활약 속에 4-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울산은 승점 15점을 확보했다. 전반부터 울산은 광주를 몰아붙였다. 전반 5분 우성용의 힐킥패스를 받은 이천수가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선제골을 넣었다. 선제골을 넣은 울산은 여유롭게 경기를 펼쳐나갔고 광주 역시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광주의 문제는 골결정력 부족이었다. 광주는 전반 18분 여효진이 올린 크로스를 여승원이 헤딩슈팅으로 연결해보았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1-0 상황에서 일진일퇴를 주고받던 양 팀간의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29분 상황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삼이 짧게 연결해주었고 오장은이 크로스를 올렸다. 이것을 쇄도하던 알미르가 점핑 헤딩골로 연결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광주는 당황하는 가운데 전반 35분 여승원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추며 추격의 기회마저도 놓치고 말았다. 후반 들어서도 울산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오장은과 정경호 등의 슈팅이 나오며 광주를 압박했다. 광주는 고창현 등을 앞세워 역습을 노리기는 했지만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후반 20분 이천수에게 또 한 골을 내주었다. 후반 20분 알미르가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돌파한 후 패스해주었고 이것을 이천수가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을 집어넣었다. 3-0이 되자 울산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이천수가 다시 한 번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26분 이천수가 상대 수비수를 제친 후 알미르에게 패스했고 알미르는 여유롭게 슈팅하며 팀의 네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2골 1도움을 기록한 이천수는 프리킥이 골대를 맞히며 해트트릭을 놓치기도 했지만 만점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광주는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울산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결국 정규리그 첫 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