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호 5이닝 1실점승' 삼성, 현대전 4연패 끝
OSEN 기자
발행 2007.05.13 17: 18

경기 전 대구구장을 찾은 사사키 교스케 씨의 족집게 과외 덕일까. 삼성 타선은 모처럼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이겨 올 시즌 현대전 4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0-1로 뒤지던 삼성은 3회 1사 후 김재걸의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톱타자 박한이의 중견수 플라이로 만든 2사 3루에서 2번 신명철이 좌전 안타를 날려 3루에 있던 김재걸을 홈으로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4회 공격에서 삼성은 흔들리는 현대 선발 김수경을 내버려 두지 않았다. 선두 타자 심정수가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은 뒤 진갑용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 홈으로 쇄도하던 심정수가 태그 아웃됐다. 그러나 조영훈의 내야 안타와 김한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김대익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삼성은 상대방 수비 실책 2개로 2점을 추가, 4-1로 달아났다. 선발 전병호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시즌 2승을 거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0km.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8세이브를 챙겼다. 진갑용은 2루타 2개 포함 4타수 2안타로 맹타를 과시했다. 김재걸도 2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현대 톱타자 이택근은 1회초 삼성 선발 전병호를 상대로 시즌 3호 좌월 솔로 아치(비거리 105m)를 그렸다. 올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156번째 선두 타자 홈런. 6회 정성훈의 사구와 브룸바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송지만이 좌전 안타를 터뜨려 한 점 더 뽑아내는 데 그쳤다. 선발 김수경은 3⅓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쓴 잔을 마셔야 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선발 전병호가 5회까지 잘 던졌다. 초반에 실점했지만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줬고 후반 불펜을 가동해 이길 수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 감독은 "아직 공격쪽에서는 주자가 있으면 득점타를 날릴 수 있는 집중력이 필요하다"며 타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