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외야 호수비 덕분에 이겼다"
OSEN 기자
발행 2007.05.13 17: 39

"수비 덕분에 이겼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지난 11일 대전(한화)-마산(롯데) 원정 6연전을 앞두고 "5할 승률이 목표"라고 했다. 그리고 두산은 13일 한화전 3-1 승리(3연전 2승 1패)로 1차 목표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5할 승률 복귀(15승 15패 1무)는 덤이었다. 7회까지 선발 리오스의 무실점 역투로 비교적 쉽게 갔던 두산은 8회 이후 김승회-정재훈의 불펜진의 '곡예 피칭' 탓에 끝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8회 위기 상황에서 포수 홍성흔을 따로 불렀는데 경기 후 "안 맞으려고 도망가다 보면 더 위험하니까 공격적으로 리드하라고 주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낮경기이고 어려운 경기였는데 리오스가 팀 에이스로서 잘 던져줘서 중요한 승리를 할 수 있었다. 호수비도 많이 나오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 해줬다"라고 흡족함을 나타냈다. 실제 3-1로 쫓기던 8회 2사 만루에서 한화 한상훈의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전상렬이 캐치하면서 동점 내지 역전 위기를 넘겼다. 이밖에 윤재국-민병헌 등 외야수들은 수 차례 한화의 잘 맞은 장타성 타구를 걷어올렸다. 아울러 8회 투아웃 1루에서 한화 대타 김태완의 동점 홈런성 타구가 좌측펜스를 그대로 맞고 나오는 등 승운도 두산 쪽에 따랐다.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에 성공한 리오스 역시 "수비가 많이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 3회 팔 부위에 타구를 맞았지만 얼음 찜질도 안 했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한편 석패한 김인식 한화 감독은 "두산 선발 리오스가 워낙 잘 단졌다. 상대적으로 한화 타선이 잘 못쳤다"라고 짤막하게 말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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