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팀의 에이스란 연패는 끊어주고 연승은 이어주는 선발 투수를 말한다. LG 트윈스가 지난 겨울 에이스 구실을 고대하며 거액을 들여 영입한 우완 선발 투수 박명환(30)이 다시 한 번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쳐 보였다. 박명환은 13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 시즌 5승째를 챙기면서 팀의 시즌 2번째 3연승에 기여했다. 올 시즌 팀의 4연패를 2번, 2연패를 한 번 끊내면서 ‘연패막이’ 노릇을 톡톡히 했던 박명환이 이번에는 ‘연승 이어주기’로 맹활약한 것이다. 박명환은 이날 승리 후 “LG 입단 때 밝혔듯 올 시즌 15승이 목표다. 앞으로 10승을 더해 15승을 채우겠다. 아직 시즌 초반이므로 진짜 승부는 여름”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또 박명환은 “두산 있을 때는 시즌 초반 힘을 앞세워 직구 위주로 던졌지만 LG와서는 강약 조절 등 투구 패턴을 다양화하고 있는 게 주효하다. 주자가 나간 위기에는 강하게 던지고 있다”면서 “가장 존경하는 손민한 선배를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 민한이 형도 힘보다는 점점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으로 최고 투수가 되고 있다. 민한이 형한테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완급 조절투로 LG 에이스 구실을 잘해내고 있는 박명환이 올 시즌 15승 목표를 채우며 최고 투수에 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김재박 감독은 “박명환이 에이스답게 7회까지 잘 던져서 이겼다. 조인성도 적시에 필요한 안타를 쳐줬다. 5월은 5할 승률이 목표”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에 반해 패장 강병철 감독은 “마땅한 5번타자가 없는 게 크다. 부담이 된다”고 말하며 새로 영입한 리오스에게 거는 기대가 큼을 보여줬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