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때 삼성 타격 인스트럭터를 맡았던 일본 프로야구 타격왕 출신 사사키 교스케 씨가 13일 대구구장을 방문, 삼성-현대전 후 양준혁 박한이 조영훈 채태인의 특타 훈련을 지켜봤다. 사사키 씨는 "해외전훈에서 좋았던 타격감을 잃어버린 것 같다. 안타를 치려는 마음이 앞서다보니 안 맞고 있다"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마음이 앞서다보니 자신의 타격 폼을 잃어버려 되돌리기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사사키 씨와 일문일답. -삼성 타자들을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타자들의 훈련 모습을 매일 볼 수 없지만 해외전훈부터 시범 경기 후반까지 좋았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타자들이 안타를 치려는 마음이 앞선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타격 폼을 잃어버리는 등 역효과가 발생하는 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선수 개개인의 문제점과 이종두 타격코치가 생각하는 부분을 조합해서 해결방법을 찾을 생각이다. -4번타자 심정수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고 있다. 본인한테 이야기했지만 해외전훈과 시범경기 때 좋았던 타격감을 되살려야 한다. 그리고 타격 페이스가 떨어질수록 안타를 쳐야겠다는 조바심을 내면 더 안 좋다.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해외전훈 시절 애제자 4인방이라고 불리던 강봉규 신명철 조영훈 조동찬은 어떤가. ▲신명철의 경우 경기에도 가장 많이 나가고 캠프 때 좋았던 감을 잘 살리는 것 같다. 조영훈의 경우 연습때는 스윙이 좋지만 타석에 들어서면 타격 준비하는 타이밍이 늦다. -'국내 복귀파' 채태인을 지켜본 소감은. ▲마음 속에 뭔가 숨기는 것 같다(웃음). 타자로서 잠재력이 좋고 타고난 파워가 일품이다. 이런 것들은 열심히 훈련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타고나야 하는 것이기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삼성 타자 중 가능성 높은 선수를 꼽는다면 누구를 꼽을 것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조동찬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 일단 순발력과 스피드가 있어 좋다. 야구에서 다방면에서 활약하기 위해서 스피드는 필수 요건이다. 채태인도 배트 스피드가 빨라 성장 가능성이 높다. what@osen.co.kr 사사키 씨가 13일 경기 후 대구구장서 채태인의 타격을 지도하고 있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