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를 치르느라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겨줬다".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13일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10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산을 2-1로 꺾고 올 시즌 10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성남 일화의 김학범 감독이 큰 고비를 넘긴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동탐롱안과 원정경기를 치르느라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다"며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열심히 해 고비를 잘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부산도 최근 부진에 빠져있어 대단한 각오로 나왔고 경기 내용도 좋았다. 매우 위협적이었다"고 덧붙여 경기가 쉽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또 김 감독은 연속 2골을 뽑은 상황에 대해 "첫 번째 골은 모따가 수비가 벌어진 틈을 노려 나온 것이었고 두 번째 골은 김두현이 상대의 밀고 올라오는 수비의 뒷 공간을 잘 노린 것"이라며 "선수들이 모두 상대의 약점을 잘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10경기 무패 및 지난 시즌 포함 17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 김 감독은 "무패 우승이니, 무패 행진이니 하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앞으로 정규리그가 16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산둥 루넝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 김 감독은 "일단 이기는 축구를 해야 한다. 1골도 넣기 어려운 게 축구인데 2골차 승리가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라며 "하지만 이기는 축구를 하다보면 선수들이 충분히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차분하게 산둥 루넝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수원 삼성이 승점 3 차이로 추격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수원이 추격하는 것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어차피 누가 앞에 가도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의 앤디 에글리 감독은 "선수들이 비교적 좋은 경기를 해줬지만 성남이 더욱 좋았다"며 "특히 이강진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너무나 많아 아직 우리의 축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