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최종전서 6개월만에 골(1보)
OSEN 기자
발행 2007.05.13 23: 58

'스나이퍼' 설기현(28, 레딩)이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설기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이우드 파크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35분 스티븐 헌트의 어시스트를 받아 동점골을 작렬했다. 지난 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과 지난 5일 왓포드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설기현은 이로써 지난해 11월 19일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찰튼 애슬레틱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18분 선제 결승골을 넣은 이후 175일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3분과 전반 14분에 설기현이 잇따라 크로스를 올렸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공격을 풀어가지 못한 레딩은 전반 21분 모르텐 감스트 페데르센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이은 베니딕트 매카시의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레딩은 주전 골키퍼 마쿠스 하네만이 부상으로 애덤 페데리치와 교체되며 위기를 맞았고 전반 26분에는 설기현의 파울로 내준 프리킥 기회에서 스티븐 워녹의 프리킥에 이은 매카시의 헤딩슛이 왼쪽으로 빗나가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설기현이 끝내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35분 이바 잉기마르손의 오른발 슈팅이 워녹에 의해 코너아웃돼 코너킥을 맞은 가운데 헌트가 오른쪽에서 찬 코너킥이 설기현의 머리에 정확하게 맞으며 블랙번의 왼쪽 상단 골문을 뒤흔들었다. 한편 현재 레딩은 설기현의 동점골에 힘입어 블랙번 로버스와 1-1로 전반을 마친 채 후반을 기다리고 있다.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