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김병현(28.콜로라도 로키스)가 빅리그 4기를 플로리다에서 맞이하게 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병현은 14일(한국시간) 새벽 플로리다 말린스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김병현의 트레이드 맞상대는 중간계투 호르헤 훌리오로 결정됐다. 이로써 그간 팀과 불화를 빚어오던 김병현은 마침내 콜로라도를 떠나게 돼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게 됐다. 플로리다에서의 보직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병현은 빅리그에서 꾸준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플로리다가 마무리 부재로 고심해온 점을 감안하면 전격적인 클로저로의 복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플로리다는 그간 마무리를 맡았던 신인 헨리 오웬스가 오른 어깨 부상으로 지난 12일 15일치 부상자명단(DL)에 올라 뒷문이 허전한 상태다. 지난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김병현은 2003년 시즌 초반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고 2005년 5월 콜로라도로 둥지를 옮겼다. 그리고 2년 만에 플로리다로 다시 이적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게 됐다. 김병현은 올 시즌 빅리그 3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 1승2패 방어율 10.50에 그쳤다. 그러나 부상자명단(DL)에 오른 뒤 트리플A 타자들을 상대로 물오른 피칭을 펼치면서 주가를 다시 끌어올렸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선 모두 2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예전의 구위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구단 수뇌진과 마찰을 빚은 김병현은 지난 9일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전격적으로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뒤 이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그리고 5일 후인 이날 마침내 플로리다로 팀을 옮기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됐다. workhorse@osen.co.kr
